영국과 스코틀랜드는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춘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행정적으로 스코틀랜드는 영국(United Kingdom)의 구성국 중 하나이지만, 독특한 정체성과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지역은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확연히 다른 매력을 선사하여 하나의 여행으로 다양한 경험이 가능합니다.
영국과 스코틀랜드 여행 시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으로는 날씨가 있습니다. 연중 변덕스러운 날씨가 특징이며, 하루에도 여러 번 날씨가 바뀔 수 있어 가벼운 우산이나 방수 재킷을 항상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적의 방문 시기는 기온이 온화하고 일조시간이 긴 5월부터 9월 사이입니다.
런던과 그 주변
1. 빅벤과 국회의사당
영국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인 빅벤과 국회의사당은 런던의 템스강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빅벤은 1859년에 완공된 대형 시계탑으로, 공식 명칭은 '엘리자베스 타워'입니다. 웨스트민스터 궁전과 함께 영국 정치의 중심지로서 역사적, 건축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시계탑은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공공 시계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매시간 정각에 울리는 종소리는 런던의 상징적인 소리로 자리 잡았습니다.
- 빅벤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웨스트민스터 브리지에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인근에 위치한 런던 아이를 방문하면 빅벤과 국회의사당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 야경이 아름다운 장소이므로 해 질 무렵 방문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 빅벤 주변에는 웨스트민스터 수도원, 세인트 제임스 공원 등도 위치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2. 타워 브리지
타워 브리지는 런던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템스강을 가로지르는 이중 개폐식 다리입니다. 1894년에 완공된 이 다리는 네오고딕 양식과 최첨단 공학 기술이 결합된 구조물로, 런던의 대표적인 포토존 중 하나입니다. 다리 중앙이 열리고 배가 지나가는 장면은 런던에서 가장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 타워 브리지 내부에 있는 전시관을 방문하면 다리의 작동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 다리 위의 유리바닥 전망대를 걸으며 아찔한 경험을 즐겨보세요.
- 근처에 위치한 타워 오브 런던과 함께 방문하면 더욱 알찬 여행이 됩니다.
- 개폐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다리가 올라가는 장면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3. 버킹엄 궁전
버킹엄 궁전은 영국 왕실의 공식 거처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특히 매일 오전 11시 30분에 진행되는 근위병 교대식은 많은 방문객들에게 필수 관람 코스로 꼽힙니다. 궁전 앞 광장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화려한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엄격한 절차를 거쳐 이루어지며, 영국 왕실의 전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 여름철에는 일부 내부가 공개되므로 미리 예약하여 왕실의 화려한 내부를 감상해 보세요.
- 근위병 교대식은 사람이 많으므로 최소 30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버킹엄 궁전 근처에는 그린 파크와 세인트 제임스 파크가 있어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잉글랜드 중부와 북부
1. 스톤헨지
스톤헨지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선사 시대 유적입니다. 이 거대한 원형 돌기둥 구조물은 약 5000년 전에 세워졌으며, 정확한 용도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고대의 천문학적 관측소 또는 종교적 의식 장소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곳이 고대 치유의 장소였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돌들이 어떻게 이곳으로 옮겨졌는지에 대한 논쟁도 계속되고 있으며, 수천 년의 세월을 지나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이 신비로움을 더합니다.
- 스톤헨지는 입장권을 미리 예약해야 하므로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 여름과 겨울의 하지 및 동지 기간에 방문하면 해가 특정 위치에 정렬되는 신비로운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 인근에 위치한 솔즈베리 대성당도 함께 방문하면 좋습니다.
- 스톤헨지 주변에는 수천 년 전 사람들이 거주했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이를 탐방할 수 있는 코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2. 요크 민스터
잉글랜드 북부 요크시에 위치한 요크 민스터는 영국 최대 규모의 고딕 양식 성당입니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과 웅장한 내부 구조가 인상적이며, 중세 시대의 건축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장미 창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테인드글라스로, 태양빛이 들어올 때 환상적인 빛의 향연을 만들어냅니다.
- 성당 내부를 구석구석 탐방하고 싶다면 오디오 가이드를 활용하세요.
- 성당 꼭대기에 올라가면 요크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 성당 근처의 ‘샤블스 거리’는 해리 포터의 ‘다이애건 앨리’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으며,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 요크 민스터 근처에는 중세 시대의 성벽이 보존되어 있어 도보로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3.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레이크 디스트릭트 국립공원은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수많은 호수와 산맥이 어우러져 있으며, 문호 윌리엄 워즈워스가 영감을 받은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 유람선을 타고 윈더미어 호수의 절경을 감상해 보세요.
-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으므로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 인근의 작은 마을인 그래스미어에서 워즈워스의 생가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1. 에든버러 성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의 중심부, 높은 바위산(캐슬 록) 위에 우뚝 솟아 있는 에든버러 성(Edinburgh Castle)은 영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성 중 하나입니다. 이 성은 12세기부터 요새, 왕실 거처, 감옥, 군사 기지 등으로 사용되며 스코틀랜드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성이 위치한 캐슬 록은 약 3억 5천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바위로, 천혜의 요새 역할을 하며 적들의 침입을 막아 왔습니다.
성 안에는 스코틀랜드 왕관 보물(Scottish Crown Jewels), 스톤 오브 스콘(왕의 대관식에 사용된 돌), 국립전쟁기념관,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부대 중 하나인 로열 스코틀랜드 연대 박물관이 있습니다. 또한, 성에서는 매일 오후 1시에 "원 오클락 건"(One O’Clock Gun)이라는 대포가 발사되는데, 이는 19세기부터 선원들에게 정확한 시간을 알리기 위해 시작된 전통입니다.
- 티켓은 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은 방문객이 많아 현장 구매 시 오랜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오전 일찍 방문하면 한적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 스코틀랜드 왕관 보물과 스톤 오브 스콘은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입니다.
- 원 오클락 건 발사 행사(매일 오후 1시)는 놓치지 마세요!
- 성에서 내려다보는 에든버러 전망은 장관이니 사진 촬영을 준비하세요.
2. 스노 도니아 국립공원
웨일스에서 가장 높은 산인 스노우던(1,085m)이 위치한 스노 도니아 국립공원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합니다. 등산, 트레킹, 캠핑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특히 가을의 단풍이 장관을 이룹니다. 이곳은 전설적인 아서 왕 이야기와도 관련이 있어 더욱 흥미로운 곳입니다.
- 체력이 부족한 여행객이라면 스노우던 마운틴 철도를 이용하면 정상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 날씨가 변덕스러우므로 등산 시 방수 재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국립공원 내 작은 마을인 베틀레르트(Beddgelert)는 동화 속 마을 같은 분위기를 자랑하니 꼭 방문해 보세요.
- 맑은 날에는 정상에서 아일랜드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3. 네스호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에 위치한 네스호는 '네스호의 괴물' 전설로 유명한 신비로운 호수입니다. 길이 약 37km, 깊이 230m 이상의 이 호수는 영국에서 가장 큰 담수호 중 하나이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제공합니다.
네스호는 깊고 어두운 물빛 덕분에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안개가 자욱한 아침에는 한층 더 몽환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바로 '네시'라 불리는 괴물 전설입니다. 1933년, 한 부부가 거대한 생명체가 호수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보았다고 주장한 이후, 수많은 탐험가들과 과학자들이 네스호를 탐사하며 정체를 밝혀내려 했습니다. 비록 아직 명확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네시를 찾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 네스호 유람선을 타고 호수 한가운데에서 '네시'를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 인근에 위치한 우르크하트 성 유적지를 방문하면 중세 스코틀랜드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 네스호 주변에는 여러 박물관과 전시관이 있으며, 네스호 괴물에 대한 다양한 연구 자료와 목격담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하이킹을 좋아한다면, 그레이트 글렌 웨이를 따라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코스는 네스호를 따라 이어지며, 스코틀랜드 특유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